이 글에는 넷플릭스 스캔들 8화까지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다.
결말 요약
조씨부인의 계획으로 조원은 희연을 밤에 함께 달아나도록 설득한다. 사람들은 희연이 정절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믿고, 조정에서는 그의 정절을 기리는 열녀문 건립을 논의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희연은 실제로는 죽지 않았다. 그가 접하게 된 천주교 교리의 영향으로 죽음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고, 주변의 기대에 맞춰 죽기보다 스스로 살기로 결심한다.
조원은 왜 희연을 배신했나
임금은 조원에게 희연의 시신을 찾아 열녀문 건립 여부를 확인하라고 명한다. 희연은 내기의 진실을 알게 되고, 조원이 임금을 속인 죄로 처벌받을까 걱정해 조씨부인의 집으로 찾아가 함께 떠나자고 제안한다.
이때 조씨부인은 조원에게 자신과 희연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묻는다. 조원은 결국 조씨부인을 떠나지 않기로 한다. 희연을 향한 마음이 진심이 됐음에도, 사촌인 조씨부인에게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상심한 희연이 달아나자 조원은 그를 찾아가 사실은 모든 것이 내기에서 시작됐다는 진실을 알린다. 이는 희연이 거짓된 열녀문 때문에 스스로 죽음을 택하지 않도록, 일부러 그의 마음을 돌아서게 만든 행동이었다. 희연은 조원에게 앞으로 원망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한다.
조씨부인의 결말
조씨부인은 희연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절벽에서 강으로 몸을 던졌다는 거짓 보고서를 작성하고, 조원이 이를 임금에게 전달한다. 임금은 처음에는 이를 받아들여 열녀문 건립을 허락하지만, 보고서에 적힌 그날 밤의 폭우 기록이 다른 보고들과 맞지 않는다는 걸 알아채고 거짓임을 간파한다.
임금은 조원을 따로 불러 진실을 확인하지만 처형하지는 않는다. 대신 다시는 자신 앞에 나타나지 말라며 관계를 완전히 끊는다. 조원은 이 사실을 조씨부인에게 숨기고 보고서가 성공했다고 전한다. 조씨부인은 자신이 상황을 완전히 통제했다고 믿으며 기뻐하지만, 정작 가장 의지했던 조원의 마음은 이미 떠난 뒤였다.
조원은 결국 어떻게 됐나
조원의 최후는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그가 연경 쪽으로 향하다 강 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끝나는데, 이는 그의 생사를 열어둔 의도적인 연출이다. 정황상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하지만, 화면 자체는 생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
세 사람의 최종 상태
- 희연: 조선 사회가 강요한 열녀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선택한다. 잃은 것은 명예지만 얻은 것은 자유다.
- 조씨부인: 사회적 지위와 체면은 지켰지만, 결국 혼자 남겨진다.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가장 소중했던 사람의 마음은 잃었다.
- 조원: 생사가 열려 있는 결말. 희연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그의 미움을 자처했다는 점에서, 내기로 시작된 관계가 결국 진심으로 바뀌었다는 걸 보여준다.
원작 영화와 다른 결말 방식
앞선 글에서 다뤘듯 2003년 원작 영화는 인물들의 운명을 비교적 명확하게 매듭짓는 방식이었다. 이번 시리즈는 조원의 생사를 열어두면서 “누가 이기고 졌는가”보다 “각자 무엇을 잃었는가”에 집중하는 결말을 택했다. 승자도 패자도 없이, 선택의 대가를 각자 짊어지고 살아가는 결말이라는 점이 이번 시리즈만의 색깔이다.